이딸몬테 회원 여러분,
짧은 1박2일 여정이었습니다만 아름다운 추억거리를 만들고 어제 저녁에 귀경을 하였습니다.
작년에도 헤어짐이 너무 아쉬었지만 금년에도 고재섭 동문 부부와 헤어짐이 모두에게 진한 감동을 갖게하였습니다.
참석하신 동문: 참가자 명단 (총 20명/학번,가나다순, 존칭 생략): 김상인(65), 김성기(65) 부부, 이근왕(65) 부인, 이승일(65), 조동권(65) 부부, 권천홍(67) , 고경자(70) 와 따님, 김주형(67) 부부, 김민영(67),조성혁(67),함중식(68), 강진(73) 부부, 김승목(81) 부부, 강선희(84) - 이상 20명.
1. 첫날
*출발은 모두 정시에 도착해서 9시 10분경에 출발을 하였습니다.
작년에 점심을 했던 단양 휴게소에 도착하여 준비된 김밥과 주먹밥, 그리고 반찬과 밥으로 점심을 하였습니다.
밑반찬을 각자 지참하셔서 즐거운 점심이 되었습니다.
우연이지만 이딸몬테 점심 장소가 되었습니다.
버스 기사분의 명확한 판단으로 주말 교통 혼잡을 피해서 예정시간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 1시경에 출발을 하여 2시반경 영주 부석사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고색 찬연한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 건물 무량수전을 필두로 국보급 보물이 세개나 있는 부석사에서 108개단을 올라
모두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별첨) - 좀 덥고 힘들었지만 모든 참석자분들의 협조로 정시에 최종 목적지로 출발 하게
되었습니다.
* 하늘에는 운무가 가득하게 깔리면서 최종 목적지인 수비면 버드넷골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한여름인데도 가을 날씨처럼 온도가 서늘해짐을 느끼며 버드넷골에 여장을 풀고 집앞에 흐르는 개울가에서 반신욕을 하고 나니
세상이 모두가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김상인 선배님의 양고기는 부위별로 (어깨살,갈비살 염통등등) 맛이 틀리고 세군데서 굽는 불판은 구워지기가 무섭게 빈접시가
오고 가고 가져온 술( 이승일 선배님-중국 백주-54도, 조성혁 선배님의 적/백포도주 그리고 준비해간 막걸리, 소주와 맥주)들이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날이 어두워지자 일 나갔던 이집 안주인 바우엄마가 오면서 완벽한 가무팀이 결성되고 야간 조명( 이근왕선배님이 기증한)이 환하게 비춰주고 드디어는 꼬리따 단원들이 가무가 시작이 되며, 김주형선배님의 Summer time 하모니카 반주와 그윽한 바리톤 목소리로 청중을 사로잡고( 김선배님은 원래 훌륭한 엔터테이너) 각자 돌아가면서 한곡 한곡 부르더니 급기야 꼬리따의 즉석 여성중창단이 만들어지고 오빠생각을 필두로 여름 밤 음악 켐프가 무르익어 갔습니다. (반주는 집주인이 직접...)
* 그래도 이날 히어로는 이승일 선배님입니다.
여태 들어본 Quel Mazzolin di Fiori 중 최고입니다.
* 이 동네에 3개월 먼저 정착한 고재섭 동문의 이웃 부부(신 머시기)의 참석으로 온동네 잔치가 되었고 자정이 넘어 몇몇분(저를 포함)
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술이 동이 나도록 부어라 마셔라 하며 끝이난 시간이 2-3시경...ㅋㅋㅋ 이정도 는 해야 이태리어과지요 ㅎㅎ.
2.마지막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막사안에는 역전의 용사들이 가득 - 옆동네 전사도 한지붕안에...
*결국 여성분들은 건강에 좋다는 토담집에서...
*일부 선배님들은 새로 지은 양옥집에서..
*나머지는 막사안에서...
*아침식사는 청국장에 조성혁선배가 가져온 김치로 완전 해장이 되었슴.( 형! 김치 좀 줘.. 썩기전에...)
*어제의 피로가 일단 아침 건강 강의로 시작이 되고 오전 일정 중에 외씨버선길 트랙킹은 내년으로 미루게 됨(?)- 전원 동의하에...
강의는 특히 선배님들의 예리한 질문(우문?)과 고재섭원장의 시원스러운 대답(현답?)이 오고 가면서 점심시간이 되도록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제가 느낀 점 두가지 - 내일 부터 매일 아침 참기름(들기름도 됨) 한스푼을 입에 넣어 15분간 입속에 머금다 뱉는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커피 관장을 해야겠다.
즉 들어 오고 나가는 입출구가 깨끗해야 몸이 깨끗해진다는 자연 치유법.
* 점심은 영양시내로 와서 복매운탕으로 해결. - 첩첩산중 시골에선 최고의 식사로 여겨짐...
* 식사후 가랑비가 조금 오더니 우리가 서석지(400년전에 만들어진 개인 정원)에 도착해서는 비는 그치고..
아름다운 정원과 고가에는 지키는 이도 없고 그냥 아무나 들어와 보고 가시라고요...
영양군내 관광안내사 자격을 득한 재섭이도 아쉬운 일이라고 한다.
* 마지막 유적지 관광 코스인 봉감모전 오층석탑에 도착을하고 나의 눈을 의심케한 석탑.
마을 밭을 지나 밭 가운데 우뚝선 석탑- 한쪽은 산절벽에 밑으로는 개울이 흐르고.
이 아름다운 석탑이 여기 이렇게 방치되어 있다니...
시인 조지훈과 소설가 이문열의 고향인 영앙이라 그런 건가?
관광 안내 책자에도 빠져있다고 불만인 재섭이가 정말 고마운 순간...
머언 신라시대에 지어진 석탑은 봉감에 있고 돌을 벽돌모양으로 깍아 세워져서 그 이름이 지어졌다는...
* 시간은 3시반경, 재섭이는 버스 정류장에 내려주고 아쉬운 작별은 한다.
마음 같아선 집에 까지 데려다 주고 싶었지만 서울 도착시간이 만만치가 않아서 끝내 돌아서고 만 내가 너무 미안하다.
* 귀경길은 일요일이라 만만치 않은데 운좋게 지리를 잘아는 기사라 고소도로, 국도를 번갈아 가면 이천에 도착.
6시만에 저녁을 이승일 선배님 회사부근에 (외할머니집) 자리를 잡아 청국장과 맛있는 묵밥에 막걸리로 ..
거기다 들기름까지... 저녁은 선배님이 쏘셨다. 부근에 오면 언제든지 쏜다고 하신다. - 총잡이인가 ㅋㅋㅋ
* 최종 목적지인 잠실나루역에는 8시반경에 도착.. 헤어짐.
3. 이딸몬테를 위하여...
* 늘 애써주시는 김상인 선배님. 양고기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승일 선배님- 65가 최고(古)야요. 부러 갖고 오신 중국 바이주 그리고 저녁. 감사합니다.
* 권천홍 선배님, 조성혁 선배님, 함중식선배님. 모든 주류와 음료를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허긴 지들이 다 마시는데 뭐..ㅋㅋㅋ
*우리 여행의 추억을 담고 글을 올려 주실 김민영 선배님- 거의 여행 사진 기자임.- 수고 하셨습니다.
* 그리고 참석해주신 선배님, 형수님 정말 감사합니다. - 내년에도 쭈~욱 해주셔요.
* 끝으로 이번 여행을 편안한 버스로 이동하게 해준 박관수회장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이딸몬테는 8월은 쉬고 9월은 건너 뜁니다.
그럼, 모두 한여름 건강하게 보내시고 가을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강 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