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되고 몇 년 후, 1954년 개교한 우리학교는 지난 해 60주년을 맞이했다. 다른 학교들에 비해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명문학교로 발돋움한 이유는 외국어를 전공한 인재를 배출해 수출 위주의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우리 학교는 외국어 위주의 학문탐구를 통한 특성화학교로서 존재가치와 정체성을 확보했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한강의 기적’을 이뤄 우리나라가 OECD 회원국가가 된 것도 외국어를 구사하는 졸업생들이 해외 각지에서 무역실적을 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는 각기 다른 외국어를 전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를 다른 나라와 소통하는 데 필요한 인재라는 입장에서 동질성을 느낀다. ‘세계를 호흡하는’ 우리 학교가 외쳐온 ‘오라 외대로, 가자 세계로’라는 슬로건은 개교 이념을 구현하는 데에 성공적인 외침이었고, 앞으로도 영원히 유효한 명분을 지닐 것이다. 이와 같이 전통을 형성해 온 우리들이 학교의 영문 머리글자인 HUFS에 ‘-ant’를 붙여서 ‘HUFSant’라는 고유명사를 만들어 우리들의 존재감을 서로 공감하는 것도 ‘외대인’다운 발상이라고 할 수 있다. ‘HUFSantism’이라는 새로운 발상의 개념이 필요 이러한 입장에서 우리가 새롭게 모색해야 할 것은, 외국어 능력을 발휘하는 ‘자원봉사’로서 언어복지를 구현해야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다문화 시대를 형성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건강한 사회연대의식을 형성시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재학생과 교수 및 졸업생 모두가 각자의 능력을 발휘해 외국어 통번역이 필요한 각계각층의 사회약자 혹은 다문화 가족에게 자원봉사를 하기 위한 공동체가 구성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 우선 ‘HUFSantism’이라는 새로운 발상의 개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재학생은 물론이고 취업 중이거나 이미 은퇴한 졸업생 모두가 ‘외대인의 존재가치’를 자각하고 드높이기 위해서 상호연대를 구축, 외국어 능력을 통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모색하는 것이다. 1971년에 설립된 순수민간단체인 한국번역가협회에는 다수의 외대인들이 동참해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이곳은 외대인들이 사회에서 재회해 언어복지를 구현할 수 있는 공간이며 ‘HUFSantism’을 배양시킬 수 있는 곳이다. 외국어를 통하여 세계무대에 진출하는 것 이상으로 한국사회에 언어복지를 통한 자원봉사를 구현하는 것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 아닌가. 재학생이든, 졸업생이든 우리 모두가 외국어 자원봉사를 통해서 ‘HUFSantism’을 형성하는 출발점으로 삼아 외대인의 가치를 사회에 발휘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2018년에 개최되는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루는 데에도 ‘HUFSantism’은 필요하다. 우리는 미네르바여신의 지혜를 발휘해 ‘수출 중흥기’에 활용했던 외국어 실력을 사회공헌 자원봉사로 이어나아가야 하며, 이를 위한 공동체로서 ‘HUFSantism’을 외쳐야 할 때다. 또한 국제화를 위한 외국어는 자원봉사를 통한 언어복지의 중요한 가치를 지닌 콘텐츠라는 점을 인식해야 하는 시기다.
http://www.hufspress.net/
http://blog.joins.com/media/folderListSlide.asp?uid=malipres&folder=26&list_id=1368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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