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사진을 찍고 간단한 취재를 하다가 스탠딩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사진에 보이는 젊은 한쌍은 이탈리아에 유학가서 신랑인 프란체스코 모렐로를 만나 결혼하여
와인회사에 근무하며 한국에서 살고 있다.
유엔세계식량계획의 이혜옥 민간실장이 우리 테이블에 합류하였다. 한국인이 유엔기구에 근무하는
기회가 부쩍 늘었는가 보다. 이실장은 우연히 그렇게 되었다고 했다.
수녀와 신부 일행이 우리와 합류했다. 그들은 살레시오수녀원 사람들이었다.
이탈리아는 카토릭국가이기도 하여 로마교황청과 깊은 관계도 있다.
베드로가 거꾸로 매달려 순교하고 최초의 로마교황이 되었다. 그리고 로마교황은 권력의 중심이
되기도 하고 이탈리아계와 스페인계가 오래도록 암투를 벌이는 그런 자리이기도 하였다.
오른쪽의 수녀는 이탈리아 여자로 수녀가 되어 한국을 사랑하여 한국에 살고 있다. 작년에 타계한
안젤라Angela 수녀도 평생을 한국에서 살았다.
살레시오수녀원과 인연이 있는가 보다. 할 얘기가 많은 걸 보니...
맑디 맑게 생긴 수녀님이다.
Long live the king이 아닌 Long live the 신부와 수녀들이시기를 빈다.
캐나다인 Patrich패트릭이 나타났다. 말을 재밋고 유머스럽게 하는 패트릭은 인가적이었다.
사람은 모름지기 영혼이 자유롭고 재밋어야 한다.
그리고 나타난 Esona때문에 분위기가 끓어올랐다. 이제 방년 24살이니 얼마나 인생이 즐거울까!
순간적으로 폼을 잡는 Esona는 남아공대사관 삼등서기관으로 있는 어머니를 두고 있다.
왼쪽이 어머니인 Somikazi Nikonyeni소미카지 은꼰예니다.
그녀는 한국에 3년째 살고 있다고 했다. 외국대사관들이 한남동에 많다.
어머니와 딸이 포즈를 취했다.
Esona는 boy friend가 남아공에 있다고 했다.
예쁜 딸을 보듬고 있는 키다리 아저씨
얼마전 프랑스의 장관인 입양녀가 생각난다.
과일도 먹고..
힐튼호텔에서 준비한 음식이라 먹을만 했다.
그러고 보니 빵은 하나도 먹지 않았다.
나중에 푸딩만 두개를 먹었다. 최근 먹은 푸딩중에 제일 나았다.
김치~
이렇게 참석한 축하객들은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어 어울린다.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 맥주와 쥬스 등 마실 거리도 풍성했다.
패트릭 마시고 먹는 폼 좀 보소!
깜짝 쇼를 서슴치 않는다.
아는 얼굴들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 교수들이다.
한참 후배인 저들도 머리가 백발이구나.
김시홍교수...
같이 사진을 한장 찍었다. 그들은 교수신분으로 넵튠은 Reporter로 참석했다.
살레시오수녀님들과 Esona와 그어머니도 기념사진을 찍었다.
잘된 사진을 가져가시오들~
Esona가 신이 났다.
슬슬 어스름 땅거미가 내리앉겠지. 그러기 전에 한남동을 빠져 나가야지
사진이 슬슬 떨리기 시작한다.
Esona는 한껏 멋을 부리면서 폼을 잡는다.
붉은 입술이 바래기 전에 처녀여 사랑을 하여라~
세월은 잠시잠간 동안 가버리는 것이니까~